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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회 후기

by Understand

Interactive 1개월 스터디가 끝난 후 마무리 기념으로 빛의 시어터의 살라도르 달리 전시회 `끝없는 수수께끼`를 보러갔다.
전시회의 입구는 `Mae West Lips Sofa` 그림이 우리를 반겼다.
이 그림을 보면서 달리는 여러가지 물체로 사람을 포현하는 것을 즐겼다고 느꼈다.
전체를 보면 사람이 보이지만 부분을 보면 전혀 다른 물체가 자연스럽게 배치된 것이 흥미로웠다.

Mae West Lips Sofa



전시회 안으로 들어가자 빛의 시어터의 웅장한 공간이 나를 반겼다.
프로젝터로 모든 벽면에 그림을 비춰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모든 곳이 같은 그림을 비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공간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각 벽면바다 굴곡과 그 크기에 따라 느낌이 달랐다. 나는 한쪽 거대한 벽면에서 느껴지는 스케일이 좋았다. 그리고 깊은 바닥에도 투영되고 있는 그림을 보며 더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빛의 시어터 전시회 안


조그마한 아쉬운점은 구조상 몇몇 곳은 단차로 인해 그림의 왜곡이 보이는 경우와 천장에는 그림이 투영되지 않은 것이었다. 또한 뜬금없이 NCT Dream에게 엽서를 보내라는 방이 있다는 것도 아쉬웠다. 이 부분은 내가 작품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때 중간에 몰입이 깨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런저런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림의 공간감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데 그림과 잘 매치가 되었다. 달리의 초현실적 그림과 함께 무의식속으로 점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3 가지 작품이 있었다.

`Galatea of ​​the Spheres` 
다양한 구가 화면에 나타나더니 어느 순간 여자의 얼굴로 변했다. 달리는 일본에서의 원자폭탄을 보고 원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내가 생각하기에) 달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를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얼굴에 있는 각 원자가 뒤로 끊임없이 있었다. 파레이돌리아(불분명한 현상이나 이미지에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현상으로, 벽의 무늬 등을 보고 사람같이 느껴지는 것이 그 예시이다)로 표현하고 그 대상이 달리가 사랑했던 갈라라는 것이 더욱 무의식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Galatea of ​​the Spheres



눈알 커튼과 가위 (스펠바운드의 꿈장면 중)
나는 이 작품에서 가장 위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어디를 보아도 검은 눈알이 보였고, 어느 순간 가위로 눈알을 자르면서 그것이 사실 커튼이었다는 연출이었다. 그냥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기만 해도 약간 기괴했다. 알프레드 히치콕과 협업했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스펠바운드의 꿈장면 중 눈알 커튼
KakaoTalk_Video_2024-01-24-00-10-20.mp4
1.68MB

가위로 눈알 커튼을 자르는 장면

 


마지막으로는 달리 자신의 자화상과 `내가 바로 살바도르 달리, 천재 달리, 성부 달리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다` 라는 글귀와 함께 사인이 나타났따.
도슨트의 말을 듣기전에는 자아가 강하고, 지금까지 보았던 작품들과 이어져 스스로를 신성시 여긴다는 광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형의 대체제로 취급받았다는 설명을 보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아간다는 느낌이 드는 사진과 글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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