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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감사한 일들

by Understand

2018년은 ...

사실 2018년은 무계획의 해였다. 물론 머릿속으로 대학원을 지원해야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지 이런 계획이나 그때 그때 자잘한 공부 계획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세우지도, 지켜지지도 않았다. 그래도 2018년에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고 그 중 몇가지를 생각해보았다.

1.대학원 입학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항공과대학원에 입학했다. 사실 면접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게 많아 탈락이라고 생각하고 군대를 준비해야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하게 되었다. 연구실은 소프트웨어 공학 쪽을 할까 고민하다가 네트워크/블록체인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모든 선택에는 다른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가 되지 않도록 2년 혹은 그 이상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독서

계획한 만큼 읽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1년동안 20권 + a 만큼의 책을 읽었다. 전자책은 따로 새면서 읽지는 않았지만(사실 이게 종이책보다 더 많이 읽었을수도 있다) 이를 제외하고도 한달에 1~2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3.운전면허

운전면허를 따고, 엄마의 차로 엄마의 출퇴근을 도왔다. 운전면허학원은 매우 별로고, 운전을 하면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탓에 엄마에게 불만을 자주 말했지만, 그래도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엄마한테 고맙다.

4.헬스장 PT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고마운 것이다. 엄마를 따라 헬스장 PT를 11월부터 2달동안 받게 되었다. 좋은 선생님이셨고, 신경써주셔서 1월달에도 좋은 선생님과 하게 되었다(솔직히 1월달에도 한다고 말한것에 약간의 후회가 있긴 하다. 너무 힘들다ㅠㅠ). 이것도 힘들다고 그리고 시간이 애매하다고 불만을 자주 말했지만 그래도 엄마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5.카이스트인턴과 마지막 TA활동

이것 둘은 모두 신성용교수님께 감사한 것이다. 작년에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을 때 카이스트 교수님을 추천해주셔서 연구실인턴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내가 학교에 없어서 TA를 할 수 없다고 한번 거절했음에도 카이스트에 찾아오셔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고 내가 대전에서도 TA할수있도록 여러제약을 해결해주셨다. '컴퓨터과학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과목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고 이해하는 작업을 하는 경험이었다.

6.탈북인들을 위한 물리교과 어휘집 작성

새내기 동기를 돕자 + 책을 작성한다고?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집필 기간과 대학원 입시기간이 겹쳐서 많은 참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항상 도와준다고 말하고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 새내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프로젝트다. 그래도 이 경험은 나의 두가지 문제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나는 내가 큰 그림에 집착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참여자분들과 이점에서 대립되는 부분이 있었고, 이것에 신경쓰여서 내가 하는 작업에 항상 의심이 갔었다.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해 점검하는 것은 분명 중요하지만 너무 나를 못 믿는 것도 능률에 좋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가 정말 게으르다는 것이다. 내가 힘들다는 핑계로 느리게 적은 양의 일만을 하려하는 것 같다. 이 점은 내가 2019년에는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돌아보면

이 외에도 감사한 일들은 많지만 당장은 이렇게 생각난다. 2018년은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1. 나를 믿자
  2. 열심히 하자

이 두가지를 잘못하고, 바뀌어야 된다고 느낀 해였던 것 같다. 물론 '열심히'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도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이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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