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술사1을 읽고
by Understand출판사: arte 작가: 오리가미 교야 옮김: 서혜영 장르: 호러(지만 호러같지 않다)
줄거리
대학생인 료이치는 자신의 주변에서 기억을 잃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던 선배 쿄코, 이웃집 동생 마키, 그리고 자기자신까지도 모두 기억을 잃었다. 이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던 중 '기억술사'라는 도시괴담을 듣게 된다. 기억술사는 자신의 기억을 없에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찾아가 기억을 없에준다는 이야기였다. 료이치는 이것이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리고 기억을 없에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기억술사를 찾아나선다. 료이치는 학교의 변호사 특강에서 기억을 지운다는 것의 범죄성에 대해 질문을 했고, 다카하라 변호사는 그것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다. 둘은 같이 기억술사에 대한 정보를 나누지만 다카하라는 가지고 있던 지병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료이치는 다카하라와의 연락이 끊겨 그를 찾아나섰고 두가지를 알게 된다. 첫째는 기억술사는 의뢰인의 기억뿐만 아니라 의뢰인이 의뢰한 다른 사람의 기억도 지울수 있다. 다카하라는 기억술사를 통해 자신이 죽으면 크게 슬퍼할 한 아이의 기억을 지웠다. 둘째는 다카하라가 조사하던 기억술사를 만난 마사메란 여자아이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 아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료이치는 자신이 속해있던 도시괴담 커뮤니티에 올린다. 이 도시괴담 커뮤니티는 이 정보를 통해서 기억술사를 직접 찾아보자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료이치가 마사메를 찾았을 때는 가나메란 남자아이와 함께 있었다. 처음에 가나메는 기억을 잃었냐는 질문에 거부감을 표했지만, 료이치의 자신도 주변사람이 기억을 잃어 상처를 받았다는 말에 일의 간략적인 전말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공유하던 중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했던 두명의 사람들도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마지막으로 기억술사의 괴담에 따르면 초록밴치에 앉아 기다리면 기억술사가 나타난다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공원의 초록벤치에 앉아 기억술사를 기다린다.
감상
먼저 구성적인 부분에서 재미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어서 스토리가 끊긴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각 사람들의 '기억을 지운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재미는 기억술사의 정체이다. 힌트는 중간 중간에 있었지만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내용에서는 '기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기억술사에 대한 생각은 두가지로 나뉜다.하나는 '두려움'이다. 주인공인 료이치가 이런 입장으로 기억술사를 조사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환상'이다. 그들은 기억술사를 멋진 소재 정도로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아픈 기억, 고민을 지워 해결한다는 것은 하나의 히어로와 같은 개념이다. 개인적으로는 료이치의 입장과 같이 '기억은 지우지 않아야 한다'이다. 하지만 기억을 지운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은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에, 한 사람은 자신의 죽음 이후에 남겨질 사람을 위해, 또 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기억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은 하고 그것이 원론적으로 맞다는 것은 알지만 동시에 그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을 할 이유는 없고, 소설속에서도 기억을 잃은 후 더 잘 지내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말처럼 어떤 한 사람의 기억은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 일부분이다. 기억을 잃어버리면 원래의 나로 돌아가지 못한다. 또한 같이 기억을 공유한 사람은 그 기억을 나눌 사람을 잃어버린다. 이 소설을 위의 두가지 측면을 모두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코드가 있어서 더욱 재밌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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